(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제임스와 영국이는 사원 휴게실에서 만났다.)

영국:

이번 토요일에 승희 씨 집에서 집들이한다던데, 가실 거죠?^16.4

제임스:

네, 가야죠. 그런데, 집들이 선물로 뭘 사 가야 할지^16.5 고민이에요

영국:

아, 한국에서 집들이 처음 가시죠?

제임스:

네.

영국:

옛날에는 성냥과 초 같은 것을 사 가져갔는데 요즘은 보통 하이타이나 비누 같은 것을 사 가요.

제임스:

왜 그런 걸 사 가죠?

영국:

예. 성냥과 초는 불을 말하지 않아요? 불 같이 타올라 부자가 되라는 거지요. 또, 비누는 거품이 많이 생기잖아요. 거품이 일어나듯이^16.6 돈 많이 벌어서 부자되라는 뜻이래요.

제임스:

재미있네요.

영국:

참, 오실 때 편한 바지 입고 오세요. 식탁이 아니고 큰 밥상에 둘러앉아서 밥을 같이 먹을 거거든요.

제임스:

네, 그래요? 저는 책상다리하고 앉는 게 좀 불편한데.

영국:

익숙치 않아서 그러실 거예요. 바닥에 앉아 있는 게 불편하시면 소파에도 앉아 있고 그러세요.

제임스:

그러지요. 그런데 한국 집은 왜 그렇게 바닥이 뜨거워요?

영국:

아 그건 온돌로 난방을 해서 그래요. 지난해 미국에 갔을 때 뜨뜻한 방바닥이 얼마나 그립던지.^16.7 공기가 따뜻해도 바닥이 따뜻하지 않으면 불편해요. 한국 사람은 역시 온돌방에서 자야 잠이 잘 오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