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영향 TV 시청 크게 줄어

우리 나라 인터넷 이용자의 절반 가량은 인터넷 때문에 TV 보는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네티즌들은 인터넷에는 “풍부한 정보”가 있지만,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은 신문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 광고주 협회는 인터넷 전문 조사 기관인 이트랜드와 공동으로 지난 6월 13일부터 8월 30일까지 전국의 7-59세 남녀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TV 보는 시간이 줄었다”는 네티즌이 46.1%에 달했으며, “신문 보는 시간이 줄었다”는 응답은 19.9%에 그쳤다. 매체별 속성에서 인터넷은 “정보가 풍부하다,” “시간 보내기가 좋다”는 평가가 다른 매체에 비해 높았으며, 신문은 “정보가 정확하다,” “신뢰가 간다,” TV는 “재미있다,” “친숙하다”는 평가가 높았다.

이 조사에서는 7-59세의 국민 중 한 달에 한 번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는 1998만 명(53.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 이용자의 69.4%가 이메일 주소를 가지고 있으며, 인터넷 이용 분야는 게임, 오락이 20.1%로 가장 많고, 학술 및 교육 학습 정보가 14%, 이메일 12.5% 순이었다. 한 번 인터넷에 접속했을 때 사용 시간은 평균 1시간 30분이었다.

네티즌들은 가장 즐겨 찾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로 다음 (30.3%), 야후코리아 (23.4%), 라이코스 (4.3%) 등을 꼽았지만, 인터넷 초기 화면으로 가장 많이 설정한 사이트는 야후코리아 (39.3%), 다음 (17%), 라이코스 (5.2%)순이었다. 인터넷 광고에 대해서는 “재미있다”는 반응이 40.7%로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불편하다”는 견해도 33.4%를 차지했다.

(조선일보, 2000년 10월 13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