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과 원식이가 함께 도서관에서 나온다.)

마이클:

아까 우리 광고 이야기를 하다 말았는데, ^15.9 한국의 상품 광고에는 외래어가 지나치게 많다고 생각해요.

원식:

나도 동감이에요. 대부분 영어에서 나온 외래어지요. 광고효과를 최대한 내기 위해서 그러는 거겠지요.^15.10

마이클: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는데, 광고 효과를 위해 굳이 국산품 선전에까지 외래어를 써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원식:

광고주나 카피라이터나 일반 대중은 아직도 외제에 대한 향수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듯해요.

마이클:

외래어뿐 아니라 때로는 심한 표현, 자극적인 표현, 유치한 표현도 많이 눈에 띄어요. 특히 약 광고에 심한 것 같아요.

원식:

그래서 한국의 상품 광고는 외래어의 시험장이고 신어의 산실이라지 않아요? 평범한 일상 말로 상품 광고를 내 보세요.^15.11 지루하고 짜증만 나서 누가 들으려고 하겠어요?

마이클:

그건 그래요. 상품 광고의 목표가 소비자에게 자기들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하게 기억시키는 것이니까요.

원식:

비슷비슷한 제품들이 여러 회사에서 쏟아져 오는데 소비자를 끌어들이려면 어떻게 해서든지^15.12 소비자에게 자기 상표에 대한 강한 인상을 줘야 하지 않겠어요?

마이클:

그렇죠. 그렇지 않으면 자기 상표는 경쟁에서 쓰러지고 말겠죠.

원식:

그래서 많은 과장과 거짓말까지 광고에 넣게 되고 그 때문에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수가 많다지 않아요?

마이클:

정말 그렇군요. 저기 버스가 오는군요. 그럼 내일 학교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