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할 때 공손한 표현을 써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나라 말에나 높임말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는 상대방을 부를 때 'sir'나 'Mr. Jones'와 같은 말을 사용합니다. 독일어에서 'du'나 'sie'를 구별하여 사용하는 것도 높임말 사용의 예입니다.

한국어는 높임말이 특히 발달한 말입니다. 손 아래 사람이나 친구에게 식사를 권할 때는 "밥 먹어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어른에게는 "식사하세요." 또는 "식사 하십시오."와 같이 말해야 합니다. 뒤의 두 표현은 첫 번째 표현과는 달리 상대방을 높이는 말입니다.

높임말을 사용할 때 두 가지 방법이 쓰입니다. 하나는 상대방을 직접 높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을 낮춤으로써 상대방을 높이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십니다."라고 말할 때에는 선생님을 직접 높이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제 책입니다." 또는 "제가 내일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할 때에는 자기를 낮춤으로써 상대방을 높이는 경우입니다.

높임말을 쓸 때는 높이는 뜻을 가진 낱말을 쓰거나 문장의 끝말을 바꾸면 됩니다. '잔다'를 '주무신다'라고 말하는 것은 낱말 자체가 높이는 뜻을 가진 경우입니다. 그리고 '가라'를 '가세요' 또는 '가십시오'로 말하는 것은 문장의 끝말을 통해 높임말을 쓴 경우입니다. 한편 높임말은 높임말끼리 어울려야 합니다. "영수야, 너 어젯밤에 잘 주무셨니"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영수야, 너 어젯밤에 잘 잤니?라고 해야 바른 말이 됩니다.

이처럼 높임말을 바르게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상황에 맞게 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높임말을 통해 진실된 존경심을 나타내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