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의 유래에 관해서는 옛날 중국의 어느 학자가 새나 짐승의 발자국 모양을 보고 처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한자는 한 사람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오랜 시일에 걸쳐서 여러 사람들에 의하여 지금의 한자로 완성되었다.

처음에는 한자가 사물의 모양을 흉내내어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수가 매우 적었다. 즉 산(山)은 산이 솟아 있는 모양을, 천(川)은 물 흐르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모양이 없는 것은 그 글자가 나타내고자 하는 생각을 점과 선으로 나타냈다. 예를 들어, '위'는 짧은 선 위에 점을 하나 찍어서 상(上)이라는 글자가 되었다. 또 '아래'를 나타낼 때는 짧은 선 아래에 점 하나를 찍어서 하(下)를 만들었다.그리고 1, 2, 3은 그 숫자만큼 선을 그어서 一, 二, 三으로 나타냈다.

또 간단한 글자를 합쳐서 새로운 뜻을 가진 글자를 만들었다. 해를 뜻하는 일(日)자와 달을 뜻하는 월(月)자를 합쳐서 '밝다'라는 뜻의 명(明)자를 만들었다. 나무를 뜻하는 목(木)자를 두 개 합쳐서 '숲'이라는 뜻의 임(林)자를 만들었다. '여자'를뜻하는 여(女)자와 '남자'와 관계가 있는 자(子)가 합해져서 '서로 좋아한다'는 뜻의 호(好)자가 되었다.

한자에는 글자마다 그 글자가 가지고 있는 뜻과 중국의 발음을 기초로 한 글자의 음(소리)이 따로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한자)	月	火	水	木	金	土	日
(음)	월	화	수	목	금	토	일
(뜻)	달	불	물	나무	쇠	흙	해

그러나 한자는 같은 글자라도 음과 뜻이 다른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金자는 '금'혹은 '김'으로 읽는다.

한자는 한국에서 오래 전부터 쓰였지만 그 수가 많아서 배우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세종대왕께서 배우기 쉬운 한글을 만드신 것이다.